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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욥기서 1:1-8
1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2 그에게 아들 일곱과 딸 셋이 태어나니라
3 그의 소유물은 양이 칠천 마리요 낙타가 삼천 마리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 마리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
4 그의 아들들이 자기 생일에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의 누이 세 명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더라
5 그들이 차례대로 잔치를 끝내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6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7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8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서론

욥기서는 굉장히 난해한 책입니다. 우선 이 책은 지혜서에 속합니다. 즉, 우리에게 ‘무엇이 지혜인가?’에 대한 답을 주는 책입니다. 총 42장으로 이루어졌는데 욥에게 일어난 사건을 서술하는 부분은 1-2장 그리고 마지막 42장이고 나머지는 모두 주고받는 대화입니다. 그런데 이 대화도 너무 심오합니다. 리워야단처럼 이름을 들어도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조차 안 되는 동물의 이름이 나오고 공감하기 어려운 비유들도 많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욥을 끝까지 읽어도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3-41장을 잘라내고 1-2장, 그리고 바로 42장으로 이어 붙여 이 책의 주제를 ‘고난을 인내하면 복을 받는다’로 속단해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그건 욥기서의 주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욥기서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했던 성경의 공식을 산산조각냅니다. 그것이 산산조각날 때야 비로소 지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욥기서를 공부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본문을 설교할 때 성도님들 또한 위로와 힘을 받을 것을 자연스레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책은 우리가 무심하게 여기지만 무수히 저지르는 잘못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그래서 욥기는 위로의 책인 동시에 회개를 촉구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제 앞으로 42장이라는 짧지 않은 말씀의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이 여정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이 얼마나 아름다우며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시며, 그분의 뜻이 얼마나 선하고 놀라운지를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전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게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욥기의 구절들을 자세히 풀지는 않을 겁니다. 내용 이해에 필요한 부분만 설명하는 것이 욥기가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본론

먼저 욥기 1장 1-5절까지를 보겠습니다.
1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2 그에게 아들 일곱과 딸 셋이 태어나니라
3 그의 소유물은 양이 칠천 마리요 낙타가 삼천 마리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 마리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
4 그의 아들들이 자기 생일에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의 누이 세 명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더라
5 그들이 차례대로 잔치를 끝내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1절부터 5절은 욥이 어떤 사람인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은 욥의 소개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이상적인 혹은 성공적인 그리스도인이라 생각되지 않으시나요?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경제적으로 부유하며, 화목한 가정에 신앙까지 좋습니다. 사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기도 하지요. 걱정 근심 없이 하나님만 섬기는 환경에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세상에서 잘나가는 그리스도인들을 보면 그들의 신앙은 경건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를 하는 신자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돈은 악하다>는 생각 그리고 <부자는 악하다>는 여러 문화적 이미지에 노출되어서 그런 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욥의 모습에서 일종의 질투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마치 오르지 못할 나무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내 처지를 더 비참하게 보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욥은 저렇게 축복받는데, 왜 나는 이 모양이지?’ 혹시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축복받지? 나는 왜 저 사람처럼 안 되지?’ 과연 욥의 경건이 진짜일까, 저 잘나가는 아무개 집사의 신앙은 진짜일까? 의심스럽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질투가 납니다.
그런데 8절을 보시면 욥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가 나옵니다.
8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인정하셨다면 끝난 거죠. 욥의 신앙은 진짜입니다. 그는 겉으로만 경건한 척하는 게 아니라 정말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욥처럼 하나님께 인정받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습니다. 그냥 부자가 아닙니다. 동방에서 이름을 날리는 대부호입니다. 권력과 물질만큼 사람을 교만하게 만드는 게 없습니다. 말하자면 엄청난 신앙적 리스크를 안고 사는 겁니다. 그것을 이기며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우리는 잘 알지 않습니까? 아굴은 이렇게까지 기도했습니다.
8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잠언 30:8-9)
하나님께 범죄할 바에야 부자가 안 되는 게 낫다고 할 만큼 부와 명예와 권력은 쉽게 사람을 타락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욥이 하나님께 인정받았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기 위해 씨름하며 사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어서 6-8절을 보겠습니다.
6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7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8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욥의 신앙이 얼마나 귀한지 하나님이 그를 주목했습니다. 하나님뿐이 아니죠. 사탄도 그를 주목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재하는 천상의 회의 자리에 사탄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번 생각해볼 게 있습니다. 사탄이 하나님 나라에 들락날락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과연 자기 원수와 의견을 나누실까요? 사탄은 고발자, 대적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어 성경에는 사탄 앞에 정관사가 붙어있습니다. ‘그’ 사탄, 그 고발자, 그 대적자라고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탄으로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저명한 신학자는 욥기서에 나오는 사탄은 마귀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명을 받고 온 땅을 순찰한 ‘고발자, 대적자’라는 이름을 가진 영적 존재로 봅니다.
하나님이 사탄에게 욥의 신앙을 칭찬합니다.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우리는 경외의 의미를 ‘사랑하면서 두려워하는 것이 경외’라고 많이 들었을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경외란 하나님의 자리, 그리고 내 자리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왕과 신하의 자리, 부모와 자식의 자리처럼 말이죠. 하나님의 자리, 내 자리를 알면 내가 하나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가 나옵니다. 신하가 자기 자리를 이탈하면 반역입니다. 자식이 자기 자리를 이탈하면 불효입니다. 그것 때문에 처벌받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리를 이탈하면 그걸 뭐라 부를까요? ‘죄’라고 부릅니다. 죄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반드시 죄를 미워하고 멀리하는 태도로 이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경외하십니까? 그렇다면 반드시 죄를 미워하고 멀리해야 할 줄 믿습니다. 죄와 타협하면서 신령해 보이는 몸짓과 말투를 하며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말해선 안 됩니다. 믿음은 행함으로 증명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반드시 ‘말씀의 순종’이라는 행위로 나타나야 합니다. 바리새인도 신령한 몸짓과 말투를 썼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위선적이었다는 겁니다. 몸짓과 말투는 투박할지라도, 정직하고 악에서 떠난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여러분을 주목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랑이 됩니다.
동시에 하나님을 경외하면 사탄도 여러분을 주목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가 하나님의 명을 받은 영적 존재든, 원수 마귀의 우두머리든 상관없습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자녀를 본능적으로 넘어뜨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니 그가 주목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원수의 미혹과 공격이 올 것을 각오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5:10)
결론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2:21)
욥기는 지혜서라고 서두에 말씀드린 것을 기억하지요? 하나님은 욥이란 사람을 선택하시어 지혜가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데 귀하게 사용하셨습니다. 왜 그가 사용 받았을까요? 하나님을 주목하게 만든 하나님을 향한 그의 경외함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하나님을 경외하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겨보십시오. 항상 하나님은 우리를 주목하시지만, 그분의 시선은 더욱 특별해질 것입니다. 하나님을 드러내며 그분의 뜻을 이루는 모든 선한 일에 귀하게 쓰임 받을 것입니다. 그것은 많은 돈을 얻는 것보다, 세상에 존경받는 것보다, 걱정 없이 편하게 사는 것보다 더욱 가치 있는 일입니다. 욥에게 세상의 풍요와 성공, 그리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 한다면 그는 반드시 후자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부와 명예를 주실 수 있습니다.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신앙을 가지도록 기도하고 또 훈련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원수 마귀도 우리를 주목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그는 매섭게 우리를 몰아붙일 것입니다. 때론 교묘하게 우리를 미혹하고 유혹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그건 여러분이 잘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경건하게 살지 않는 자에겐 박해도 없습니다(딤후3:11).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 하나님께 주목받는, 하나님의 자랑이 되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가 욥의 경건을 본받기 원합니다.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로 하나님께 주목받고, 하나님의 자랑이 되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자랑이 되는 것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귀한 것임을 알게 하시고, 그것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주시옵소서.
하나님께 주목받으면 원수 마귀도 우리를 주목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그의 시험에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옵소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우리를 훈련해주시옵소서. 영광스러운 주님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데 귀하게 쓰임 받는 교회, 그리고 성도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